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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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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LSE, Westcroft_서율아 님

서*아 조회 26

Q. 학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떤가요?

LSE는 한 반당 학생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보통 8명 전후로 결정됩니다. 물론 여름방학처럼 학생들이 많이 몰려오는 기간에는 10-12명 정도로 클래스가 구성이 되어 복작거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 반당 한국 학생의 비율은 20%-25%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기 중보다 방학이 시작했을 무렵인 1월, 7월에 더 높은 비율을 보이며 단기간 공부하는 경우보다는 6개월-1년 정도의 중장기 코스를 계획하고 오시는 분들이 일반적입니다. 학교는 런던 서쪽 Hammersmith에 General English를 공부하는 Westcroft Centre와 Business English를 공부하는 Holland Park Centre, 이렇게 두 센터가 있습니다. Hammersmith의 경우 폴란드 인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주거지역인데요, 때문에 밤에도 상당히 안전한 동네라고 할 수 있습니다. Holland park 쪽 역시 부유한 동네인데다 도심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24시간 운행되기 때문에 시내로 나가기에도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있는 학교의 어떤 점이 좋은가요?

LSE의 수업은 오후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그만큼 학교에 머물면서 영어를 사용할 시간이 많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물론 한 반에 1-2명씩 한국인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이들과 한국말을 사용할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영어로 대화할 지는 자기의지로 결정해야 할 부분이지요. LSE의 경우 유럽 학생들의 비율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그들과 친해질 경우 주변 국가들로 여행을 갈 때 친구들 집에 머무는 경우도 있어요.

 9시 15분에 첫 수업이 시작해 한 시간 정도 진행된 후 조금 긴 티타임을 가집니다. 1시가 다 되어서야 밥을 먹으니 12시에 점심을 먹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조금 배고플 수 있어요. 저는 아침잠이 많아서 밥을 늘 먹지 못하고 왔기 때문에 이때 학교에서 파는 빵을 사서 먹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TESCO 등에서 파는 빵보다 학교에서 파는 빵들이 훨씬 맛있답니다. 어디서 사오는 것인지 물어볼 것을 그랬네요.

학교 시설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제가 다녔던 2011년도에도 시설만큼은 최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인 2013년 2월에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그 사이 리모델링을 해서 건물 디자인 자체를 바꿔 더 세련된 학습 공간으로 변모했답니다. 저녁에는 8시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원하신다면 그때까지 남아 있어도 상관없어요. 저는 남아서 다른 숙제를 하거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영어 신문들을 읽곤 했답니다. DVD나 소설책 등은 보증금 5파운드를 맡기면 대여도 가능해요.

 

Q. 현재 거주하고 있는 숙소생활은 어떤가요? (홈스테이, 쉐어, 아파트 등등)

어학연수를 하면서 절반 정도의 기간은 홈스테이에서, 절반은 플랏을 쉐어해서 생활했는데요, 사람마다 선호하는 거주지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홈스테이의 경우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 따로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홈스테이 호스트의 성격에 따라 집이 안락한 공간이 될 지 가시방석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처음 홈스테이를 정할 때 가능하면 호불호가 갈릴 만한 조건들을 상세히 써서 보내시길 바라요. 저는 홀로 사는 노부인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었는데 집에 2명 밖에 살지 않다보니 화장실 등을 이용할 때 밀리거나 하는 일이 없어서 좋았지만 집에 있으면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제 방은 2층이었고 홈스테이 호스트는 낮에는 일을 하러 나가셨고, 집에선 1층에서 늘 TV를 보셨거든요. 다른 친구들이 홈스테이를 함께 하는 학생들과 모여서 밤늦게까지 거실에서 수다를 떨거나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러웠어요.

 

⇧ 다른 한국인들이 부러워했던 저희 홈스테이의 아침, 저녁 식사랍니다. 보통 아침에는 시리얼만 주거나 알아서 차려먹고 가라고 하는 경우가 보통이라던데 제 경우는 운이 좋았어요.

 

 플랏의 경우 보다 자유로운 생활이 보장되지만 생활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밤 늦게 들어와도 눈치가 보이지 않고 방 안에서 술을 마시거나 친구들을 데려오는 것도 상당히 자유롭기 때문에 생활 패턴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요. 실제로 저는 플랏으로 옮긴 다음부터 친구들이 집에 자주 놀러 왔기 때문에 매일매일 놀았었어요.

 

 

Q. 학교 수업은 어떤가요? (수업 레벨 구성, 교사 수준, 수업 분위기)

각 클래스의 레벨은 초급 수준의 영어를 배우는 elementary- intermediate low 반이 있으며 그 위로 intermediate/ upper intermediate/ pre-advanced/ advanced 반이 있답니다. 학생 수가 적은 기간에는 pre 수준의 반은 없애기도 해요. 4-5주에 한번씩 보는 시험으로 이렇게 반을 나누기는 하지만 자신이 속한 반이 어떤 수준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주변 사람들의 레벨을 보고 짐작만 할 뿐이지요.

제가 느낀 바로는 클래스 수준의 경우 intermediate만 넘어가면 된다고 봅니다. 그 이후는 영어 실력의 향상은 담당 교사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 나와 비교해 주변 친구들의 수준이 어떠한가. 이 두 가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의 노력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제가 LSE에 있었을 때에는 교사 문제로 인해 한국인 학생들과 학교가 갈등을 빚기도 했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오랜 기간을 머물기 때문에 연수 후반에는 반을 바꿔도 예전에 경험한 적이 있는 담당 교사의 반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사들 중 수업 컨텐츠를 거의 바꾸지 않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는 것이지요. 심한 경우는 초급 수준의 반에서 사용하는 컨텐츠를 advanced반에서 똑같이 사용했던 교사도 있답니다. 가끔은 정말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듯한 수업으로 시간 낭비를 하거나 정규 수업시간에 근처 공원으로 놀러 가려는 등의 행동을 너무 많이 해서 참지 못하고 매니저에게 찾아가 클레임을 건 적도 있어요. 이후에도 그 교사의 수업을 듣는 한국인들이 매번 불만을 제기해 나중에는 매니저가 한국 학생들 한 명 한 명과 따로 면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교사는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 LSE에서 처음 만났던 반 친구들. 이 친구들과는 사진처럼 단체로 이 곳 저 곳 많이 놀러다녔어요. 

 

Q. 소셜 프로그램은 어땠나요? 전반적으로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LSE의 대표적인 소셜 프로그램은 매주 있던 펍 투어와 가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뮤지컬 관람입니다. 런던 밖이나 영국 바깥으로 나가는 여행의 경우 학교에서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사에 신청을 대행해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중 제가 제일 좋아했던 것은 뮤지컬 관람이었어요. 매일 수업이 있다 보니 미리 가서 대기하다가 좋은 가격에 티켓을 살 수가 없었기 때문에 비싼 가격으로 볼 수밖에 없던 뮤지컬들을 공동 구매 가격으로 볼 수 있었으니까요. 런던에서 머물던 동안 Wicked, les miserables, lion king 이나 맘마미아 같이 유명한 뮤지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 인기가 많다 보니 오퍼가 자주 있는 편이 아니라서 따로 봐야만 했죠.

이외에도 박물관 투어나 런던 시내 투어 등이 있었는데 리셉셔니스트 중 ‘리’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학생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설명도 함께 해줍니다. LSE에서는 금요일 오전에는 수업 대신 함께 모여서 세미나를 하는데 이 때 가장 인기 있는 강사가 바로 리입니다. 헨리 8세와 튜더스 왕조에 대해 강의를 하거나 리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인 닥터 후를 강의 주제로 삼기도 하지요. 이렇게 박학 다식한 리와 함께 다니면 혼자 다니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길을 잃어버릴 일도 없지요.

 

⇧ 사진에서 오른편 아래 손을 들고 있는 사람이 lee 입니다. 평소에도 저렇게 학생들과 합께 펍을 가기도 하는 인기만점 리셉셔니스트예요~!

 

 소셜 프로그램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밴드 공연이었습니다. 직장인 밴드처럼 교사들로 구성된 밴드부가 있었어요. 이분들이 1년에 2-3회씩 펍을 통째로 빌려서 그곳에서 공연을 합니다. 물론 관객들은 학생이겠죠? 입장료를 받기는 하지만 이 공연에 가면 평소 교실에서의 모습과 다른 교사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답니다. Westcroft Centre의 학생들과 Business Centre의 학생들이 모두 모이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거나 다른 Centre에 대한 정보를 듣기에도 좋은 기회이니 꼭 참석해보세요.

 

 

Q. 학교 주변의 생활 환경은 어떤지요?

 LSE가 위치해 있는 지역 두 곳 중 Hammersmith 지역의 경우 주거 단지이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여는 마트도 많고 맛집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인 식당이 있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지요. 학교에서 큰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템즈 강가로 갈 수가 있어요. 캠브리지와 옥스포드 대학 간의 조정 경기가 열릴 때에는 이곳이 바로 결승선이 설치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바글바글 하답니다. 이 강가에는 펍들이 많이 있는데 밤에 강 건너편을 보면서 맥주 한 잔 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 학교 가는 길에 있는 Hammersmith Bridge 입니다. 연수 중에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에요.

 

 학교 주변에 식당들은 보통 점심 때에 6-12파운드 사이의 가격으로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학교 런치 가격이 6.5파운드이다 보니 주변 식당들도 비슷한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Business Centre가 위치한 Holland Park 지역의 경우는 주변에 큰 쇼핑몰인 Westfield가 들어서 있답니다. 각종 명품 샵과 브랜드 매장, 레스토랑 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오후에 보통 여기서 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점심 시간에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조금 빡빡한 감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수업을 들을 때에는 거의 학교에서 제공하는 런치를 먹었어요. 가격은 Westcroft Centre보다 비싼 11파운드지만 한 끼에 12.5파운드로 계산해서 1주일 식권을 끊을 경우에는 오전 쉬는 시간에 판매하는 빵과 음료, 런치와 함께 판매되는 디저트나 치즈 류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학교 내에서 모든 식사를 해결하실 분은 식권을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구르트나 과일 등도 무제한 제공되기 때문에 한 두 개 정도 챙겼다가 저녁에 간단히 먹어도 되니까요.

 

Q. 어학연수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전 어학연수 기간 중 누구나 지나치고 가장 무섭다는 어학 슬럼프보다는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끊임없이 들었던 것이 더 문제였어요. 대학교 때에도 집에서 통학을 했기 때문에 자취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다 집에는 강아지들도 많아서 늘 집안 분위기가 복작복작 했거든요. 그래도 평소에는 견딜 수 있는 정도였는데 시험 준비를 하는 반에 들어가거나 했을 때에는 가족들이 옆에 없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제 경우 시험과 같이 큰 일이 있을 때에는 엄마께 다 말씀을 드리면서 힘을 얻는 편이었기 때문에 혼자 그 스트레스를 감당하기가 많이 어려웠어요. 3, 6, 9라고 해서 보통 다른 학생들도 한국을 떠나온 뒤 3, 6, 9개월 째에 이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청소 문제 역시 홈스테이에 살 때에는 호스트가 대신 해주거나 클리너가 오고는 했었는데 플랏에 살게 되면서는 식사도 제때 챙겨먹지 않았고, 빨래나 청소를 스스로 제대로 하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얼마나 집에서 집안일을 안 도우면서 살았는가에 대에 깨닫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어학 슬럼프의 경우 한 번 오면 수업 중에 정말 한 두 문장도 말을 할 수 없었어요.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단어도 잘 생각나지 않고 할 말 자체가 없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다행히 제 경우는 3일 정도가 지나면 다시 슬슬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회복되곤 했답니다. 원래 학교에서도 talkative 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성격 덕분에 말을 하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나봐요^^;;

 

 

Q.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위에서 말했듯이 저는 뮤지컬을 많이 봤어요. 2-3개월마다 한 번씩은 소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든 직접 찾아가서든 최소 한 편은 본 것 같아요. 각각의 뮤지컬에 대한 제 느낌은 edm통신원 게시판에서 찾아보실 수 있답니다. 얼마 전에 영화 <레미제라블>이 개봉되면서 뮤지컬의 인기 역시 전보다 더 올라갔다고 들었어요. 예전에는 그래도 정가보다는 싸게 좋은 자리를 구할 수 있었던 반면 지금은 천정부지로 가격이 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너무 즐겁게 봤던 오페라의 유령. 아직도 11년에 25주년 기념공연을 보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네요.

 

박물관과 같이 실내에 전시된 무언가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쪽은 거의 가지 않았어요. 런던에서 1년 가까이 어학연수를 하면서 대영 박물관은 가지도 않았었으니까요. 물론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고 올해 다시 다녀왔습니다. 물론 셜록 홈즈 박물관과 같이 제가 좋아하는 테마를 가지고 설립된 곳은 빼놓지 않고 다녀왔지요.

 여행의 경우 영국 바깥보다는 영국의 교외 지역 중심으로 더 많이 다녔어요. 영국 외 유럽의 경우 배낭 여행이든 패키지든 다시 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반면 영국 교외지역의 경우 정말 연수가 아니라면 나중에는 귀찮아서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더 자주 다녀서 영국은 다시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요. 하지만 몇 번이고 다시 가도 후회 없을 것 같아서 다음을 또 기약합니다.

 

Q. 후배 어학연수생들에게 조언한마디?

 연수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한국인들과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죠? 하지만 이 경우 오히려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하면 더 빨리 슬럼프가 찾아올 수도 있어요. 때문에 저의 경우 한국인과 어울리되 한국인들끼리 놀지 않고 외국인 친구들을 꼭 섞어서 다닐 것을 추천해드려요. 이 경우 자연스레 그 친구들을 배려하면서 영어를 사용하게 되니까요. 우리 나라의 음식 문화를 소개해 준다면서 자연스레 한식당으로 데려갈 수도 있고요. 제 외국인 친구들의 경우 한국의 술자리 문화를 너무 좋아해서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는 아이가 매번 소주 타령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앞에서 주변 친구들의 실력 역시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한 반에는 보통 2-3 수준의 레벨이 섞여있습니다. 예를 들면 upper intermediate 반에는 레벨 4.5-6 정도의 사람들이 섞여있기 때문에 내가 어느 정도 레벨인지에 따라 그 반에서 가장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만약 내 레벨이 낮을 경우는 그 반 친구들과 대화를 수시로 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발음은 어떤지 보아야 합니다. 반대로 높을 경우에는 가능하면 수업 중에 많이 말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내가 이 반에서 제일 잘한다는 것이 느껴지면 더 자신감 있게 모두의 앞에서 말할 수 있을 거예요.

 

Q.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부터 어학연수를 다녀온 지금까지… 소감을 남겨주세요.

 처음 런던에 도착했을 때에는 어떻게 이 곳에서 혼자 1년을 버틸지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어요. 심지어 한국에서는 어디서 영어로는 무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초급 수준에서 시작하게 되니 자존심도 많이 상했었습니다. 사실 토익 점수 없이 있는 것이라고는 수능 성적밖에 없었으니 학교에서 제 문법 수준을 파악할 방법은 없는 데다 회화는 잘 하는 편이 아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당시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전화위복이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고만고만한 학생들 사이에서 더 눈에 띌 수 있던데다 쉬운 문법을 배우더라도 한국에서 가르치는 방식과 영국에서 가르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문법을 다른 접근 방법으로 배우니 여러 각도로 생각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분위기에 점차 적응해 가면서 대화도 점점 수월하게 하게 되자 선생님들의 눈에 보기에도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 보여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선생님 한 분은 수업 중에 처음 왔을 때 초급 반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에 Advanced 반으로 끝낸 저처럼 영어 공부를 쉬지 말라고 한 적도 있어요. 사실 한국 학생들의 경우 문법은 거의 완성이 되어 있는 단계일 것이니 그걸 입 밖으로 내뱉는 연습만 한다면 금방 실력이 늘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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